둔촌주공 청약 결과로 보는 앞으로의 분양 시장 전망(ft. 올림픽파크 포레온)
최근 단군이래 최대의 재건축 단지로 주목을 끌었던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이 마무리가 되었어요. 전문가마다 청약 경쟁률에 대한 예측이 상이하기로 유명했었는데요.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 성적표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아보고, 앞으로의 청약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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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 결과
한국 부동산원 청약 홈에 게재된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 결과를 보면, 1순위 3,695가구 모집에 1만 3,647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3.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최대 재건축 단지로 주목을 끌었던 둔촌주공이기에 청약 결과는 다소 초라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총 접수 건수는 20,153개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0만 개의 20% 수준이네요.)
이러한 결과는 지금의 시장 분위기를 잘 표현해 주는 결과라고 생각되는데요. 결국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던 과거와는 다르게 실거주를 하고자 하는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인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 청약 결과를 참고하여 둔촌주공 청약 분위기를 택이형의 스타일을 더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첫번째 이목 집중!
전 평형이 1순위 마감하였다는 점이에요.
물론 3.69대 1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두번째 이목 집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평형은 전용 59㎡ 였는데요. 전용 59㎡타입은 1,488가구 모집에 7,362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4.95대 1을 기록하였어요. 이와 같은 결과는 기존에 전용 84㎡를 노렸던 수요가 대출 장벽에 막히면서 다운된 결과죠.
세번째 이목 집중!
특히 84㎡E타입은 주방 뷰 논란이 있었는데요. 주방뷰 논란의 타입도 563가구 모집에 1,51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69대 1을 기록하였어요. 주방 뷰가 선전했다는 것은 이번 청약 신청자의 허수가 없다는 반증이 되었다고 봐요.
네번째 이목 집중!
소형 경쟁률이 29㎡ > 49㎡ > 39㎡ 순이였다는 점이에요. 경쟁률이 높았던 29㎡의 경우는 물량이 적어 경쟁률의 의미는 없어 보여요. 다만 전용 49㎡는 1.5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전용 39㎡의 경쟁률은 1.04대 1을 보이면서 물량이 많은 타입에 대한 신청이 아닌 더 큰 평형에 청약이 몰렸다는 점에 집중해야 해요. 결국 실수요로 몰렸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니까요.
다섯번째 이목 집중!
이번엔 특별공급에 집중해보았어요. 생애최초 경쟁률이 10대 1을 넘기면서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는데요.
생애최초 물량에 싱글 추첨 물량 30%가 배정되면서 싱글 수요가 몰렸던 영향으로 생각돼요.
다만 다자녀, 신혼부부의 경우에는 일부 미달이 발생하였는데요. 싱글이 살기에 적당한 평형들이었기 때문에
다자녀나 신혼부부에게 외면받지 않았나 해요.
여섯번째 이목 집중!
이번 둔촌주공은 청약통장 10만 개가 접수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접수된 통장은 2만여 개로 20% 수준에 불과한데요. 저조한 청약 결과는 계약을 포기하는 당첨자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걱정거리를 안겨주었어요.
이렇게 낮은 경쟁률을 보이면 청약 당첨자들이 너무 비싼 가격에 청약을 받은 것 같다는 의문을 가지면서 미계약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결국 고금리, 주택시장의 하락장이라는 최악의 시기에 분양한 결과인 것이죠.
청약 붐. 이제 끝인가?
소비자물가지수가 높으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듯이, 강남에 준하는 지역의 최대 재개발지였던 둔촌주공의 분양 성적에 따라 앞으로의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번 둔촌주공의 청약 결과를 살펴보면 당분간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쪽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것은 예측이 가능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번 둔촌주공의 경우는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한다는 점과 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심리적 부담을 안고 진행되었다는 점으로 보아 청약 시장의 붕괴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한 이러한 분양성적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매가 가능한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분양시장(주택시장)은 향후 3~4년 정도 하락 및 침체기에 들어선다는 점에 힘을 싣고 싶은데요. 아직 금리인상의 끝이 정해지지 않았고, 현재 다수 건설사들과 시행사들이 향후 주택 공급 계획을 보류 or 취소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가 역으로 반영되려면 3~4년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결국 둔촌주공의 분양 성적과 그로 인해 반영될 심리적 요인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이러한 요인만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정부 정책, 금리와 대출, 유동성, 소득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부동산 시장인데요. 둔촌주공의 분양 성적은 단기적으로는 다른 단지의 건설(분양)을 어렵게 만들어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만, 시장의 붕괴를 우려하는 정부 정책은 더욱더 완화적으로 변화할 것이고, 금리와 유동성도 언젠가는 좋아질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자산이라는 놈은 경제 사이클에 따라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변덕스러운 녀석이라는 것에 공감하실 텐데요. 현재의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미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니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갖기보다는 미리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바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주택 가격과 장기 전망에 대한 내용을 공유드리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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