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1% 상승, 주식투자에 확신이 있어야하는 이유, 실패로 주식을 배웠다.
테슬라의 실적 발표 전날, EPS(주당순이익)가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제기되었죠. 특히, 정확도가 높은 분석가로 알려진 트로이 테슬라이크 조차도 테슬라의 EPS를 55센트로 예측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힘을 싣는 요인들로 작용했고, 콘퍼런스 콜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테슬라를 투자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은 있으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 단기적인 위험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고 계셨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겠죠.
개인적으로는 로보택시데이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불안 요소들이 콘퍼런스 콜에서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테슬라 보유 수량의 30%인 60주를 매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과론적으로는 400만원의 수익을 날려버린 셈이 되었지만요.
그러나 예상치를 초과하는 실적 발표와 모든 불안 요소를 해소해 준 콘퍼런스 콜 덕분에 테슬라의 주가는 무려 21% 상승하며, 그 결과 저는 400만 원의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시간 동안 저의 결정이 잘못된 이유를 고민하며, 후회 속에서도 다시 한번 성장할 기회를 찾고자 합니다.
이번 실수를 통해 얻은 교훈
이번 실수에서 크게 두 가지를 배웠습니다. 첫째,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전망에 너무 많이 의존하다 보니 처음의 결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의 부정적인 예측을 듣지 않았다면 30% 매도라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높은 변동성을 보였던 테슬라에 대한 두려움이 이러한 트라우마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업 실적을 중시할 것인지, 주가에 집중할 것인지의 고민 속에서 400만 원이라는 수업료를 지불하며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면서도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영향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장기 투자자라면 일시적인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아야 합니다. 스스로를 테슬라의 장기 투자자라고 생각했던 것이 부끄럽고, 이번 결정이 잘못된 선택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후회보다는 제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 결정이 당시 합리적이었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매도한 것은 "자산 보호"라는 투자 원칙을 따르는 것이었으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선택이 올바른 것이었는지를 지켜보며 배우고자 합니다. 아니, 혼자 위로라도 해야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테슬라의 향후 전망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영업이익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테슬라의 미래 전망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동차 및 에너지 사업 부문의 수익 증가와 내년도 차량 생산 및 판매 확대 계획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사이버트럭 생산과 자율주행 및 AI 전략은 테슬라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어줄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며 테슬라 투자 원칙을 다시 정립하고, 다시한번 장기투자를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져보겠습니다.
✅ 자동차 및 에너지 사업 부문 수익 증가
테슬라는 주 수익원인 자동차 판매에서 2%의 수익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발전 및 저장 사업 부문에서 52%, 충전 네트워크를 포함한 서비스 및 기타 부문에서 29%의 수익 성장을 이루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비용 절감 노력도 계속되며, 올해 초 인력 감원을 통해 운영 비용을 6%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익 증가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생산 및 판매 확대 계획 및 2025년 전망
테슬라는 3분기 생산량과 인도량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으며, 최근 700만 번째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용 절감 덕분에 기존 모델의 가격을 낮춰 수요를 촉진시키며, 내년에는 자동차 판매가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저가형 모델 개발보다 기존 모델의 가격 인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사이버트럭 생산 및 자율주행, AI 전략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생산이 흑자로 전환되었다고 발표하며, 3분기 미국 시장에서 모델 Y와 모델 3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임을 강조했습니다. 자율주행, AI, 로봇공학에 대한 전략적 집중은 테슬라의 미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치며
3년간 테슬라에 투자하면서 가장 의미 있는 콘퍼런스 콜을 경험했습니다. 사업 실적을 보는 것과 주가를 주목하는 것에 대한 기준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가 상승의 일부를 놓쳤지만, 이것 역시 성장의 과정이라고 봐야겠죠.
400만 원이라는 수업료를 지불했으니, 이번 실수를 잘 기억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아있는 테슬라 주식은 사업 실적을 중시하며 투자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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