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마친 테슬라 투자자의 날! 테슬라의 미래 비전과 주가 전망은?

 

23.3.1일 드디어 테슬라의 투자자의 날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기대를 한 번에 받았던 만큼 투자자의 날 행사를 바라보면서 이를 해석하는 시선도 가지각색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자의 날 행사에 어떠한 내용들이 나왔고, 앞으로의 테슬라의 비전과 전망, 그리고 단기 주가의 방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투자자의 날. 무엇이 나왔을까?

 

<테슬라 투자자의 날>

 

이번 테슬라 투자자의 날은 과거 여느 테슬라의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한 청사진으로 가득했던 이벤트였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투자자들이 좋아할 만한 현실적인 계획이 부족했다는 뜻이 됩니다. 특히 이번 테슬라 행사의 명칭이 "투자자의 날"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는 행사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전체 행사를 요약해 보자면 기존 테슬라가 이루어왔던 업적들과 성과에 대해 강조를 했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새로운 제품이나 계획에 대한 발표는 별로 없었습니다. 테슬라가 이번 투자자의 날 프레젠테이션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스토리텔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지구를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로 전환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②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테슬라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③ 그것은 테슬라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테슬라가 그동안 지구를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로 바꾸기 위해 해왔던 여러 가지 역할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일단 이번 발표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은 대부분 테슬라가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얼마나 큰 일을 해왔고, 그것들이 기술적으로도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첫째. 테슬라는 2030년 2천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테슬라 생산목표>

 

다만 2030년까지 어떻게 판매해 나갈지, 실질적인 수요는 어떻게 충당해 나갈지와 같은 구체적인 비전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명확한 비전은 새로운 모델 출시와 1~2개의 기가팩토리 추가 신설 후에 기대해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2025년에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 차량 로드맵>

 

다만 구체적인 제시는 없었으며, 제품 로드맵 상으로만 두 대의 차량이 출시될 것이라는 설명만 진행되었습니다. 한대는 차고가 높은 것으로 봐서 벤 타입의 차량일 가능성이 높으며, 하나는 크기가 작고 차고도 낮은 걸로 봐서는 저가형 모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비용 절감에 대해서 강조하였습니다.

 

<50% 추가 절감>

 

현재 모델3는 2018년 모델과 비교해서 비용이 무려 30% 절감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 다음 플랫폼에서는 50%까지 추가 절감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였는데요. 이렇게 되면 마진이 늘어나고 가격 인하를 할 수 있는 여유가 더 늘어나면서 점유율도 증가하게 됩니다. 테슬라가 다른 회사 대비 압도적인 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비용 절감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넷째. FSD 베타의 성능에 대해 강조하였습니다. 

 

<FSD의 사고율>

 

현재 약 40만 명 정도가 FSD베타를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평균적으로 50만 마일마다 한 번씩 사고가 발생하지만 FSD의 경우는 그것보다 6배 이상 안전한 320만 마일마다 한 번씩 사고가 난다고 합니다.

 

다섯째.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개량 상황을 공개하였습니다.

 

<테슬라 휴머노이드>

 

이미 지난 AI데이 당시보다 훨씬 더 진화된 모습이 영상에서 보였으며, 머스크는 향후 휴머노이드가 전기차보다도 더 거대한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초고도 인공지능 로봇이 나오게 되면 현재 인간이 하는 일 대부분을 로봇이 대신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거대한 비즈니스가 될 것이란 말에는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현재 Chat GPT가 엄청난 화제를 몰고 있지만 그것은 완전한 형태의 휴머노이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것입니다. Chat GPT가 현실 세계로 걸어 나와서 물리적인 일까지 대신해주게 된다면 그 영향력은 인터넷 안에만 머물러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커지게 될 것입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AI 성능이 바로 이 로봇에 이식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의 로봇기술 자체는 전문 로봇 기술을 다루는 회사보다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하드웨어적인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좁혀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테슬라와의 하드웨어적인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여섯째. 전일 발표되었던 멕시코 공장에 대한 확정입니다.

 

<멕시코 기가팩토리>

 

예정대로 기가팩토리는 멕시코에 건설된다고 확인시켜 주었으며, 기가 팩토리가 완성되면 기존 공장의 확장까지 포함하여 350만 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도 프리먼트가 약 70만 대, 텍사스와 베를린에서 100만 대, 중국에서 150만 대, 그리고 멕시코에서 30만 대까지 확장을 하면 24년 말 기준으로 350만 대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2025년에 다시 400만 대 이상을 생산하려면 조만간 새로운 공장의 계획이 멕시코 이외에도 하나가 더 나와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후보로 거론되는 곳이 인도와 캐나다를 들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북미라는 장점이 있고, 인도는 테슬라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영토를 개척한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기대가 컸던 사이버 트럭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이 없었습니다. 언제 발매가 되는지, 세부 사항에 변경은 없는지, 양산 속도는 얼마나 될지, 발매 시기가 임박한 사이버 트럭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습니다.

 

<픽업트럭 시장>

 

미국에서 픽업트럭 시장은 엄청난 비중을 가지고 있고, 사이버 트럭이 나와줘야 그 시장을 테슬라가 일부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장임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한시라도 빨리 사이버 트럭에 대한 구체적 발매 계획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테슬라의 주가 향방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분간은 별로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투자자의 날이 끝났고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애프터 마켓에서 주가가 약세를 기록하였습니다. 이걸 만회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강한 모멘텀이 있어야 하지만 아쉽게도 단기적인 관점에서의 모멘텀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수 하락>

 

결과적으로는 시장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그 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일단 오늘 주식시장은 다우를 제외하고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월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최종 금리 예측치도 5.5%를 넘어 5.75%까지 올랐습니다. 이렇게 높아진 금리 예측치를 반영하며 채권 수익률은 장중 4%를 일시적으로 넘겼다가 내려왔지만 조만간 4%를 다시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S&P는 오늘도 지지선에 정확히 걸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 고용보고서와 CPI발표 때까지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표 발표 이후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다시 한번 하락 추세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연준의 피봇 기대가 뒤로 미뤄진 만큼 주가 회복도 함께 미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 주가는 단기적으로 좋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판단됩니다. 일단 시장이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투자자의 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버텨왔었기 때문에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보는 게 좋습니다. 1차적인 조정이 끝나고 나면 그 후로는 결국 시장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테슬라 차트, 애프터 마켓에서 5%이상 하락.>

 

따라서 앞으로는 테슬라의 개별적인 방향 예측보다는 시장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보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금일 발표된 투자자의 날에서 회사의 미래가치가 훼손될 만한 일들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미래가치가 증가하는 방향의 플랜들이 제시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벤트를 통해 택이형이 설정한 목표 주가를 조정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기업의 가치에 변화가 없다고 느껴진다면 가격이 하락할 때 오히려 안전마진은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돈이 생기는 대로 추가매수하면 리스크를 조금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며칠간 테슬라의 주가는 분명 요동을 치겠지만 우리는 그것을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테슬라의 데이 행사와 같이 하루짜리 이벤트로 기업의 미래가치 성장에 대한 비전이 변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시며 투자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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