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의사록 공개 앞두로 하락학 미국증시!(50bp인상 우려, 유통기업실적 및 가이던스 부진, 핵전쟁 공포 확산)
전일 미국증시는 3대 지수 모두 2%대의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되었습니다. Fed가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기준금리를 50bp를 반영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하락을 주도하였고, 유통기업의 실적과 핵전쟁에 대한 공포가 하락에 힘을 보탰습니다. 어떠한 이슈들이 미국증시의 하락을 이끌었는지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증시는 왜 하락하였나? (증시하락의 이유!)
▷ 뉴욕 3대 지수 현황
금일 뉴욕 3대 지수는 장시작과 동시에 지속 우하향하여 2%대의 하락을 기록하였습니다. 오늘의 하락은 Fed가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인해 기준금리를 50bp인상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시장 전반의 위험투자 심리가 가라앉은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 외에도 핵전쟁 우려와 주요 유통기업의 실적 부진이 시장에 압력을 주면서 하락마감하였습니다.
매파적인 FOMC회의록에 대한 경계와 3월 50bp의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
오늘(22일) FOMC 의사록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매파적인 의사록이 나올 가능성을 경개하면서 시작부터 약세압력을 받았습니다. 최근 주요 인사들도 50bp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요. 따라서 시장은 50bp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한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5.25%로 50bp 올릴 확률을 25.5%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당초 3월 25bp인상 후 5월부터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급격히 변화된 것을 의미합니다.
주식 투심이 하락하였다는 것은 미국의 국채금리를 통해 확이할 수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물론 10년물 국채금리도 각각 7.4bp, 8.4bp상승한 4.697%, 3.912%를 보였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4.11까지 오르며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동안 『골디락스』, 『노랜딩』 등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시각들이 다소 누그러지고,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견이 다시금 흘러나오면서 증시 랠리는 희미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요 유통기업의 실적 부진에 따른 증시 압박
전일 월마트와 홈디포의 22년 4Q의 실적발표가 있었습니다. 월마트는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였으나, 올해 동일 점포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장초반 약세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이어 발표된 홈디포는 지난해 4분기의 매출액이 시장 전망을 밑돈 데다가 올해 매출액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유통기업의 23년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되었습니다.
▷ 월마트
ㆍEPS 1.71달러 vs. 1.51달러
ㆍ매출 1640.5억 달러 vs. 1597.2억 달러
ㆍ23년 수익성 높은 임의소비재의 감소로 EPS 5.9~6.05달러 예상(시장전망 EPS6.5)
ㆍ올해 미국 매출 증가율 2~2.5%에 그칠 것.(시장전망 3.1%)
ㆍ존 데이비드 레이니 CFO는 의류ㆍ장난감 재고가 늘고, 지갑이 얇아져 연내 전망 경계
▷ 홈디포
ㆍEPS 3.30달러 vs. 3.28달러
ㆍ매출 358.3억 달러 vs. 359.7억 달러
ㆍ팬데믹 이후 첫 매출 감소
ㆍ고객 거래량 6% 감소, 고객당 매출 5.8% 증가
ㆍ50% 하락한 목재가격이 매출둔화의 요인으로 작용.
ㆍ올 매출은 정체될 것이며, 임금인상에 마진은 지속 하락할 것.
ㆍ리처드 맥페일 CFO는 올 EPS가 5%가량 위축될 것으로 예상
결국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월마트와 홈디포의 자신감 없는 가이던스가 23년도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핵전쟁 공포의 등장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 전시장에서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참여 중단을 선언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2010년 체결한 협정으로 양국이 각각 장거리 핵탄두 숫자를 1550개 이하로 제한하고 상호 사찰을 허용하기로 한 조약을 의미하는데요. 미국은 이 조약에 따라 러시아에 핵 시설을 사찰하겠다고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부해 왔으며, 이번 국정연설을 통해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핵 실험을 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핵전쟁에 대한 공포가 가중되었습니다.
주요 인사들의 증시전망
마이크 월슨(모간스텐리 CIO)
Fed는 2~3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며, 채권과 달리 이를 무시하고 상승하였던 주식은 다시 하락장에 돌입할 것이다. 향후 분기들에서 기업의 실적둔화가 불가피하기에 주가가 20% 넘게 하락하며 3,000~3,300선을 유지할 것이고 밝혔습니다.
미슬라프 마테카(JP모간 전략책임자)
작년 여름에는 어떤 상승도 약세장 랠리로 여겼으나, 지금은 침체 회피 낙관론에 투자자들이 지속 유입된 결과로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경고 신호가 쌓이면서 상승 기대는 하락할 것이고, 1분기가 올해 최고점을 찍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제러미 시걸(와튼스쿨 교수)
"고용수치가 또 깜짝 놀랄 만큼 높다면 Fed는 3월에 50bp인상을 검토할 것이다. 다만, 고용이 크게 둔화하면 25bp만 올릴 것이며, 동시에 경기 침체 위험도 낮춰지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전일 미국증시의 하락을 이끌었던 주요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증시의 하락에는 분명 이유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는 누구에 의해, 어떻게 해석되는지에 따라 같은 내용이더라도 긍정적인 이유가 될 수도 부정적인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식에 대한 나만의 신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많은 이슈들 하나하나에 감정기복이 넘나들게 될 것이며, 이러한 감정기복 속에서는 올바른 투자를 이어나갈 수 없습니다. 23년 들어 미국증시가 상승한 이유는 인플레이션의 둔화와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또한 우리는 분명한 결과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물가와 금리는 분명히 잡히게 될 것입니다. 단지 그 시기가 조금 뒤로 밀려났을 뿐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고 투자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것은 단기적인 시장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기업)의 미래가치를 정확히 산정하였다면, 그 가치보다 지금 주식의 가격이 싸다면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고 대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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