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금리 3%대 하락! 대출금리와 기준금리에 영향은?
23.2.15일 한국은행연합회의 코픽스 공시에 따르면 신규취급액기준 COFIX는 3.82%로 전월 4.29%보다 0.47%p 하락하였습니다. 신규취급액기준 COFIX는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세자금대출과 주담대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조치로도 해석될 수 있는데요. 이유는 기준금리와는 역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규취급액기준 COFIX와 대출금리의 변화, 기준금리 인상과 반대되는 조치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픽스 금리 하락! 대출금리 영향은?
23.2.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 1월 기준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3.82%로 작년 12월 4.29%보다 0.4%p 하락하였습니다. 이는 12월 기준 코픽스가 11개월 만에 처음 내림세로 돌아선 뒤 두달 연속 하락한 것입니다. 3%대 코픽스는 지난해 10월 기준 코픽스(3.98%)이후 3개월 만입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ㆍ적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반영됩니다. 예ㆍ적금 금리 반영 비중이 80%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담대 변동금리와 전세자금 대출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코픽스 하락분만큼 대출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은행권 대출금리가 낮아졌습니다.
현재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은 4%대를 보이고 있으며, 윤정부가 고금리에 따른 은행권의 "돈 잔치"를 지적하면서 은행의 상생금융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의 하락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 전세자금, 주담대 금리 정보
신한은행 전세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4.43 ~ 5.43%로 최고 금리가 5%대로 떨어졌으며, 경남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4.31 ~ 7.12%로 최저 금리가 연 4%대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후 일부은행에서 가상금리 조정을 통해 금리 인하폭을 더 넓힐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고금리로 압박을 받는 차주 입장에서는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만한 소식이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 등을 포함한 신규 취급액 코픽스보다 금리 변동분이 늦게 반영되는 신잔액 코픽스는 3.02%로 12월 2.92%보다 0.1%p 상승하였습니다. 국민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신잔액 코픽스 연동)는 연 4.86 ~ 6.26%에서 연 4.96 ~ 6.36%로 오르게 됩니다.
결국 신규 취급액에 비해 여전히 금리가 낮지만 격차는 좁혀진 것이기 때문에 기존 차입자들이 느끼는 금리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것으로 보이며,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신잔액 코픽스간의 변동주기가 빨라야 6개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잔액기준 코픽스의 금리인하 혜택을 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신잔액 코픽스란?
매월 말 현재 조달자금 잔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가중평균금리로 COFIX 신규항목 + 요구불예금 등 결제성 자금, 기타 차입금을 포함한 것으로 전월 잔액 기준으로 산정하고 낮은 결제성 자금도 포함하며, 신규취급액에 비해 금리 상승기 속도가 완만하다는 특징을 갖습니다.
※ 신규취급액 코픽스란?
매월 신규로 조달한 자금에 적용된 가중 평균금리로 정기예ㆍ적금, 금융채, CD, RP 등 8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장금리보다 예ㆍ적금 금리 변동을 더 받으며 전월 취급된 조달금리의 가중평균이라 은행의 최근 조달금리 상황을 반영하는 특징을 갖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는 반대되는 조치?
현 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3.5%입니다. 다가오는 2월 23일 기준금리 인상여부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사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기조와는 별개로 국내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가 사실상 종료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며,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한은 금통위가 최종 기준금리 3.5%에서 금리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만약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된다는 시그널이 발생한다면 대출금리의 인하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기준금리에 대한 변수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바로 세계 경제 흐름에 따라 한국은행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금리상단이 5.0%에서 최근 5.5%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았을 때, 이에 따라 한국도 기준금리를 추가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기준금리 전망을 두 가지 근거를 토대로 인상여부를 판단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근거는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이며, 두 번째 근거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여부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
금리인상의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인플레이션의 현주소를 확인해 본다면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물가상승률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22년 마감기준 물가상승률은 5.1%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23년에도 물가상승률이 계속 올라간다는 모습을 보인다면 기준금리는 언제든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접근하여야 합니다. 반대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폭이 둔화된다면 자연스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도 줄어들 것입니다.
미국 기준금리 전망
최근 Fed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조가 다소 누그러졌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파월의 연설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디스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준금리 상단이 5 ~ 5.25에서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CPI와 PPI의 하락세 둔화, 고용강세 등으로 인해 최종금리 상단이 적어도 5.5%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이 이를 무시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깊게 고민해보아야 하는 문제입니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달러의 가치가 함께 올라갑니다. 그럼 당연히 전 세계 자본이 달러로 다시 몰리게 되며, 최근 달러인덱스가 다시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 수 있습니다. 달러를 사두면 달러의 가치가 자연스레 올라가게 될 것이고,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면 국내에 있는 외국 자본이 미국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최악의 경우는 국내의 자본경색을 일으키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미국의 금리보다 높게 형성되어야 자금유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미국의 금리보다 1.25%p가 낮은 상황입니다. 앞으로 미국 금리는 적어도 0.5% 이상 상승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였을때 한국의 기준금리가 3.5%를 상단으로 하락세를 보일 수 있을까요? 현재도 한국의 기준금리가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의 Gap이 더 벌어지게 된다면 상당기간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절하에 대한 압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기준금리의 상황에 따라 국내의 기준금리 상황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코픽스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추이 및 한국의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금리라는 것이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또한 부동산에 대한 자산비중이 높은 대한민국의 경우는 금리의 인상이 시한폭탄이 될 수 있음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금리격차가 크게 유지된다면 또 다른 시한폭탄을 앉고 살아가야 할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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