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날을 앞둔 테슬라. 주가는 어떻게 될까?
테슬라의 투자자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금일 멕시코 공장 신설에 대한 확정발표가 있으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투자자의 날을 앞둔 테슬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주가와 전기차 시장의 변화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자의 날을 앞둔 테슬라, 무엇을 기대해야 할까?
투자자의 날을 앞둔 테슬라. 주가는 어떻게 될까?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에서 위아래로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200달러를 기준으로 급격한 상승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저점이었던 106달러에서 2배 가까이 올라왔기 때문에 급격한 상승은 멈춘 상태이며, 지금부터는 시장의 방향성과 함께 움직일 전망입니다.
실제로 전일 장초반 시장상승에 힘입어 테슬라도 1%대의 상승을 보이다가 장후반에 들어 시장이 하락하면서 테슬라 역시 -0.94% 하락마감하였습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경우는 투자자의 날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의 날에서 테슬라에 대한 비전이 어떻게 비추어지는지에 따라 또 한 번의 상승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배터리 데이, AI 데이처럼 또 실망 매물이 출현하고, 전형적인 "뉴스에 팔아라"가 재현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의 날에 대한 기대감
일단 투자자의 날 개최가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의 상황을 살펴보면 투자자들의 기대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도이치방크가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조정하였고, 캐너코드와 미즈호도 목표주가를 각각 275달러, 250달러로 상향 후 매수의견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목표주가가 높아진 근거는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생산비용을 효율화하여 비용을 최대한 낮추면서도 생산효율성은 극대화시킬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번 마스터플랜3에서 어떻게 비용을 낮출 것이고, 어떻게 생산성을 증대시킬 것인지, 그 효율에 대한 세부적인 플랜을 이야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였을 것입니다.
현재 생산 비용 효율화에 따른 차량 가격인하는 이미 진행 중에 있으며, 23년 7,500달러의 세금 공제가 들어가면서 이미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미국 기준 내연기관차의 신차가격이 평균 5만 달러에 도달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Y 롱 레인지의 기본 가격이 5만 5천 달러, 세금공제 7,500달러가 반영되면 4만 8,500달러로 이미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저렴해집니다. 모델 3의 경우에는 공제까지 반영되면 3만 5천 달러 수준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미국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둘째는 모델3, 모델Y의 다음 세대 플랫폼에 대한 개발 계획,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차량인 사이버 트럭이나, 기대감이 높은 저가용 모델, 세미 등에 대한 계획을 기대하는 것이 두 번째입니다.
이번 투자자의 날에서 가장 자세한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되는 것은 역시 사이버 트럭입니다.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은 2,228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시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중의 절반이 미국 시장이기 때문에 픽업트럭 시장만 1,100억 달러가 넘는 시장인 것입니다.
현재는 포드, GM, 피아트가 3분할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들어오면서 시장의 10%만 점유한다고 하더라도 거의 15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럼 대당 평균 6만 달러를 잡았을 때, 1년에 약 25만 대 정도를 팔 수 있는 엄청난 시장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으로 기대하는 것은 역시 저가형 모델입니다. 3만 달러 정도 되는 저가형 모델이 지금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투자자의 날에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전일 몬테레이에 기가 멕시코 신설 확정발표가 나면서 저가 모델 양산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커졌습니다.
현재 중국의 전기차 평균가격이 3만 달러 초반으로 테슬라 가격의 1/2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점유를 높이기 위해서는 3만 달러 초반대의 모델이 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현재 중국 내 BYD가 차지하는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은 30%대이며, 테슬라는 7.4%입니다. 만약 3만 달러대의 저가 전기차 출시가 확정된다면 중국 내 점유율을 상당수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22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약 700만 대 정도이며, 그중 30%가 BYD이기 때문에 약 200만 대를 판매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저가형 모델의 양산이 시작될 시점을 2025년이라고 가정했을 때 25년의 BYD 판매량은 300만 대 가량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BYD의 판매량을 30% 정도 뺏어온다라고 가정했을 때 중국에서 연간 90만 대의 차량을 추가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해볼 수 있습니다.
셋째는 자율주행에 대한 계획입니다. 향후 테슬라에 대한 수요 견인을 위해 로보택시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여기에 반영되어야 할 자율주행 기술인 FSD버전, 그리고 하드웨어와의 호환을 가능하게할 추가적인 계획 등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넷째는 주가부양책으로 기대하고 있는 자사주 매입입니다. 테슬라는 현재 230억 달러 정도의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50억 달러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러면 시가총액의 약 2.5% 정도의 자사주 매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일론 머스크가 경기 침체 상황에 대비해서 최대한 자사주 매입카드는 옵션으로 남겨두되 최대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서 자사주 매입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외에도 테슬라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정보가 나온다면 테슬라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테슬라 목표주가가 궁금하다면?
레거시, 신생 전기차 기업이 테슬라에 미칠 영향?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레거시 기업들은 마음만 먹으면 테슬라를 앞지를 수 있는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레거시 기업들이 제시하고 있는 방향성대로 전기차를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전기차를 키우자니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돈이 줄어들을게 되어 내연기관차의 파이가 축소되게 될 것을 알기 때문에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내연기관차를 통해 이익을 내고 있는 레거시 기업의 경우 팔면 팔수록 손해인 전기차를 강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팔면 팔수록 손해인 전기차를 위해 현재 이익을 안겨주는 내연기관차를 축소한다는 것이 기업의 입장에서는 말이 안 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결국 전기차는 줄이고 내연기관차를 늘려야 레거시 기업들의 이익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데, 2030년부터는 유럽에서 내연기관차를 판매할 수가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전기차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인 것입니다.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면서도 전기차를 생산을 할 수밖에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죠.
그럼 내연기관차를 포기하고 전기차에 집중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기차 강화로 2030년까지 7년간 적자가 유지된다고 생각해 보시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현재 레거시 기업들이 말하는 전기차에 대한 플랜은 화려합니다. 전기차 광고를 보면 엄청난 그래픽과 CG를 동원하여 멋진 광고를 만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레거시 기업들이 말한 만큼의 진행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전기차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2030년까지 손해를 보는 것보다 이익을 높이겠다는 경영진의 욕심도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경영진으로 있는 동안 실적을 극대화시켜야 퇴직금이던 인센티브던 많이 받고 퇴직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전기차 시장경쟁이 극대화되었을 때는 내가 경영진으로 있었을 때는 실적이 좋았는데 경영진 교체 후 실적이 나빠졌다고 떠넘길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전기차에 대한 근사한 전망만을 제시한 체, 전기차 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전기차 신생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기면 테슬라에 큰 타격을 준다?
2030년 본격적인 전기차의 경쟁시대가 열리면 루시드, 리비안처럼 전기차의 후발주자들이 더욱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후죽순 생기는 신생기업도 많을 수 있겠지만 도산하여 없어지는 기업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생기업들이 이야기하는 장밋빛 전망처럼 많은 회사들의 전기차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하지 못할 것입니다.
최근 루시드도 보여주었다시피, 데스밸리를 넘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즉, 양산화의 벽을 뛰어넘지 못한다면 도산하게 될 회사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루시드 역시 2021년에 2만 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23년에 들어서도 1만에 밖에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24년이 되어서도 2만 대를 생산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결국 본인들이 생각했던 대로 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테슬라에 큰 타격을 줄 수는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테슬라의 경쟁 우위, 경제적 해자가 훨씬 강하며, 앞으로는 훨씬 더 강해질 것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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