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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를 움직일 단기 이슈는? 3월 PCE 어떻게 될까?

택이형. 2023. 3. 28.

 

전일 미국증시는 혼조세로 시작하였습니다. 다우와 S&P는 상승출발을 하였지만 나스닥의 경우는 하락하며 지수의 흐름이 정반대로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다우와 S&P, 그리고 나스닥이 상반된 출발을 하게 된 두 가지 이유와 미국증시를 움직일 단기 이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증시를 움직일 단기이슈는?

 

 

 

 

다우와 S&P, 나스닥이 반대로 움직인 이유?

은행 리스크의 안정

최근 은행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채권수익률이 급락했으며, 이로 인해 다우에서 나스닥으로 돈이 옮겨가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은행 리스크가 다소 수그러들면서 이제는 반대로 눌려있던 다우가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나스닥이 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도 이 모든 상황을 뒷받침해 주는 명분이자 동시에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은행 리스크가 잠잠해진 이유는 퍼스트시티즌이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안도 심리가 강해졌으며, 이 영향으로 중소형 은행에 대한 불안도 조금씩 잠잠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지난 한 주간 시장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도이치뱅크의 주가도 알려진 것보다 유동성이 건전하다는 소식에 6% 넘게 상승하며 은행 리스크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켜 주었습니다. 

 

 

긴급 대출 프로그램의 확대

미국이 중소형 규모인 지역 은행들에 대해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는 것도 시장이 상승하는 원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실제로 연준은 이미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금리를 올리며 긴축 정책을 하는 것처럼 하면서도 뒤에서는 돈을 풀어 급한불을 끄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유동성의 문을 지금보다 더 개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세계 여러 국가들의 정부나 중앙은행은 이미 2008년에 금융위기를 경험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위기의 경험을 토대로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즉, 겉으로는 구제금융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조금만 상황이 위험해지면 바로 다음날 말을 180도 뒤집어서 모든 예금을 보장해 준다고 합니다. 결국 돈을 얼마만큼을 풀더라도 유동성을 공급하여 은행의 문제를 초장에 막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은행 사태는 결국 잠잠해질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금리를 빠르게 낮추는 구실로만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당분간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리스크가 잠잠해졌다 싶으면 미 재무부에서 전액보장은 어렵다는 발언을 했다가, 리스크가 다시금 커질 조짐이 보이면 전액 보장하겠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말 한마디에 주가는 오르락, 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타게 될 것입니다.

 

증시를 움직일 단기이슈는?

당분간은 각종 경제지표들은 시장에 큰 변동성을 안겨 줄 것입니다. 은행의 뱅크런 위협도 아직 완전하게 잡히지 않았고, 이로 인해 경기 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고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연준의 금리 정책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이번주에도 여러 가지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화요일에는 주택가격지수와 소비자 신뢰지수, 수요일에는 주택 판매지수가 발표될 예정으로 현재의 경기 심리를 읽을 수 있는 지표이며, 목표일에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고용을, 금요일에는 PCE물가지수를 통해 물가지표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지표는 당연 금요일에 발표될 PCE지표입니다. 시장은 여전히 물가를 걱정하고 있으며, 연준이 유동성을 확대하여 은행 불황과 경기 침체 위협을 제거하고 싶어도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물가는 무조건 낮게 나올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시장 방향성을 크게 결정할 PCE는 넉넉지 않을 전망입니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근원 PCE는 지난달과 같은 4.7%입니다.

 

<PCE 예상>
<PCE 예상>

 

이것은 물가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역시나 강한 고용으로 인한 높은 서비스 물가 때문이라고 보여주며, 주거비가 낮아지지 않고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현재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것을 막고 있는 큰 장애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앞선 포스팅에서도 지속적으로 말씀드렸다시피 서비스물가와 주거비도 결국 하락으로 전환될 신호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달은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어도 앞으로는 점진적인 하락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 외 경기 지수나 소비지출, 건설업 지표 등이 나쁘게 나올 경우 현재 불거지고 있는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가중시킬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기존에는 이런 지표들이 안 좋게 나와야 연준이 긴축정책을 빨리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호재로 작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연준의 최종 금리는 5%대 초반으로 확정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이런 경기 지표들이 너무 안 좋게 나오면 오히려 경기 침체 신호가 되면서 악재로 작용하게 됩니다. 차라리 좋게 나오는 것이 경기가 강하다는 증거가 되면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지속적인 고용강세도 시장에 작용되는 상황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우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마켓에서 시장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것만 보면 고용도 강할수록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추면서 호재로 바뀔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물가가 낮아지는 것을 방해하는 최대 요인이 서비스 물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한 고용은 높은 임금으로 물가 하락을 제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완전하게 호재와 악재가 뒤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됩니다. 

 

결국 이번주는 금요일에 발표될 PCE가 가장 중요합니다. PCE지표가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요일 이전에 여러 가지 이유들로 오르고 내린 것은 금요일 결과에 따라 180도 달라질 수 있는 결과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며

이렇게 뉴스와 지표 하나하나에 반응하여 투자한다면 끝이 없습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PCE지표가 좋게 발표된다고 하더라도 다음 달 CPI, 고용지표 등등 계속 발표되는 지표들을 보면서 불안 속에 투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이렇듯 경제상황이나 시장 상황을 쫓아 가격에 매몰되어 투자하게 되면 영원히 고통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투자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좋은 투자 결과를 만들어 낼 가능성도 작아지게 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를 추구하고 돈을 자산으로 꾸준히 전환하는 과정을 지속해야 합니다. 

이러한 투자습관은 위기마저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투자방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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