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증시의 화두는 은행리스크와 연준의 금리정책
최근 미국증시의 화두는 은행리스크와 연준의 금리정책입니다. 은행리스크가 터질 것을 우려하였으나, 각국의 노력과 미 재무부, 연준의 노력으로 은행리스크를 최소화 해가는 모습입니다. 결국 미국증시의 단기 방향성은 3월 FOMC에 달려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주 미국증시의 화두가 되었던 은행리스크와 연준의 금리정책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택이형이 투자하고 있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등급 상향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증시의 화두는 은행리스크와 연준의 금리정책
최근 미국증시의 화두는 은행 리스크와 연준의 금리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이 두 가지의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며 조심스레 베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은랭 리스크와 연준의 금리정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은행리스크
일단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는 은행 리스크부터 정리해 보아야 합니다. 은행의 연쇄파산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아직도 완전히 마무리가 되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선 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의 경우 1위 은행인 UBS에게 인수가 확정되면서 유럽 쪽으로 전이되었던 은행 리스크는 어느 정도 잠잠해졌습니다. 특히 UBS와 크레디트 스위스의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스위스 중앙은행이 인수금의 최대 3배까지 대출을 약속하였고, 미국은 유럽으로 신속한 달러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주 단위 달러 스왑을 1일 단위로 변경해 주는 약속까지 한 상태이기에 문제없이 마무리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하는 것이 단순히 1위 은행이 2위 은행을 감싸안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연준과 미 재무부가 있을 수 있다는 가정이 성립하게 되는 근거가 됩니다. 즉,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은행 리스크가 번지는 것을 막고 있다는 이야기로 확대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빅딜이 확정이 났음에도 크레디트 스위스의 주가는 전날 55%가 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UBS가 인수하는 가격자체가 지나치게 헐값이기 때문에 가격이 맞춰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 주주는 22.48주당 UBS주식 1주를 받게 되기 때문에 UBS 주가와 같아질 때까지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다음으로 심각한 미국의 퍼스트 리퍼블릭의 경우에도 주가가 하루 만에 거의 50% 가까이 하락하였는데요.
퍼스트 리퍼블릭은 미국의 11개 은행연합이 300억 달러의 자금 공급을 약속했지만, 빠져나간 돈이 700억 달러가 넘기 때문에 여전히 자금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태이며, 다른 은행들이 예치한 자금이 공짜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은행이 가진 자산을 모두 매각하거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파산으로 거래가 정지된 실리콘벨리 은행의 경우는 아직도 인수자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입찰을 연장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상황을 살펴보면 파산한 은행 자체의 문제는 지속되고 있지만 그래도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빠른 조치를 통해 뱅크런이 전염되는 것은 잘 막아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체 은행권으로 위기가 번지는 것을 효과작으로 차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조치로 은행주들이 심각한 약세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다우가 상대적으로 상승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채권 수익률이 급락하며 돈이 오히려 안전자산이라 불리던 아우에서 위험자산으로 불리는 나스닥으로 옮겨가 있던 상황이었으나, 사태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다시 다우로 돌아오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은행 리스크는 아직 불씨가 남아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진화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금값이 일주일 새 크게 올라 2천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채권 가격이 급등하며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수익은 불과 열흘 만에 3.5% 수준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시장은 은행 리스크에 완전히 몰두해 있었다면 이제 슬슬 연준의 금리 정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정책
드디어 내일이면 대망의 FOMC가 진행되게 됩니다. 우리 시간 목요일 새벽 3시면 금리인상에 대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텐데요. 현재의 시장은 연준의 금리정책과 그 후에 있을 기자회견에서 어떤 전망을 내놓느냐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합니다.
현재 시장은 3월에는 여전히 금리 동결보다는 25bp인상에 베팅을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후 최종금리는 5%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FOMC가 끝나기 전까지 아직 하루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FOMC 결과 예측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 하루 화제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테슬라 신용등급 상향
테슬라는 무디스에서 신용등급을 올렸다는 뉴스가 발표되면서 소폭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존의 BA1등급에서 BAA3 등급으로 상향되면서 드디어 정크 등급을 벗어나 투자 적격 등급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얼마 전 S&P글로벌에서도 투자 등급을 BB+에서 BBB로 한 번에 두 단계 승격을 시키면서 이제야 양대 신용등급에서 모두 투자 적격 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가만 본다면 이 소식 이후 단기적인 큰 변화는 없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는 상당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선 투자 등급의 상승은 대외적으로 투자자들에게 테슬라에 대한 투자 안심도를 높임으로써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고 테슬라에 부여하는 위험 프리미엄을 낮춤으로써 할인율을 낮춰 미래 가치에 대한 현재 환산 가격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험 프리미엄의 감소는 변동성 리스크의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회사가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돈을 차입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회사에 이익을 주는 영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주가의 급격한 상승에는 영향이 없으며, 지금은 FOMC나 다음 달에 있을 판매량 발표와 실적발표가 훨씬 더 중요한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투자자라면 주가를 흔드는 FUD보다는 신용등급의 상승과 같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진짜 뉴스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야말로 미래의 기업 가치를 결정하며, 시간이 흘러 가격이 가치로 수렴하게 될 때 진가를 발휘하는 진짜 정보들이기 때문입니다.
무디스는 이번에 테슬라 등급을 높이면서 테슬라가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업계 최고의 마진을 낼 것이며, 매우 훌륭한 현금 흐름과 재무 건전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S&P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P도 테슬라 신용등급을 높이며 강력한 마진과 뛰어나 현금흐름을 높이 사서 평가했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즉, 양대 신용평가사가 거의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부분이 기업의 진짜 미래가치를 표현하는 뉴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FOMC를 앞두고 증시를 움직이는 이슈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이야기를 해도 결국 단기적 시장방향은 금일 있을 FOMC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단기 움직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는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