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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방향성을 제시한 고용보고서로 미국증시는 갈팡질팡!

택이형. 2023. 4. 11.

 

지난주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날은 부활절로 인해 미국증시는 휴장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주말 간 투자자들은 고용보고서를 각자 해석하기에 바쁜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장초반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한 모습을 보여주며 하락을 유도하였으나 , 장후반 긍정의견이 반영되면서 보합마감 되었습니다.

 

애매한 방향성의 고용보고서. 갈팡질팡한 미국증시?

 

 

 

애매한 방향성을 제시한 고용보고서

전일 미국증시는 지난주 발표된 고용보고서가 애매한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이 각자 해석한 고용보고서의 결과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장 초반만 하더라도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를 점하면서 증시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 너무나도 강력했던 고용?

이유는 당연히 예상을 깨고 너무나도 강력했던 고용 때문인데요. 3월 고용이 지난달보다 줄었다고는 하여도 최근 10년 내 평균치인 21만 건을 웃돌았으며, 경제 참가 인구의 증가로 실업률은 오히려 내려가면서 다시금 40년 래 최저치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고용지표 및 실업률>
<고용지표 및 실업률>

 

이렇게 강력한 고용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예상치를 올려버리는 결과를 낳았죠. 결국 팽팽했던 5월 금리 동결에 대한 예상이 강한 고용지표에 힘입어 25bp인상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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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bp 인상예상>

 

이러한 반응은 채권시장에 즉각 반영되었는데요. 올라간 금리 예측치로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단기 채권의 경우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급격히 상승하였으며, 장중 4%를 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장초반 시장을 안 좋게 만들었던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최신 고용데이터들과 상반된 결과를 발표한 고용보고서?

하지만 고용보고서의 결과를 단편적으로만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그 주에 발표된 ADP보고서, Jolts, 실업수당 청구와는 다소 반대로 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즉, 이번 고용보고서는 3월에 발생한 은행사태의 여파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데이터의 효용 가치가 다소 떨어진다는 판단이 들기 때문입니다. 3월에는 여러 은행들이 파산하는 사태를 겪었으며, 아직 은행리스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은행들은 추가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뱅크런에 대비하여 현금을 쟁여두고 대출을 줄이려고 할 것이기에 향후 신용이 축소될 것이 너무나도 뻔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lt;1분기 해고인원 27만 명&gt;
<1분기 해고인원 27만 명>

 

그리고 이러한 신용 경색은 기업들을 힘들게 만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해고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은 이미 1분기에만 27만 명이 넘게 해고를 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죠.

 

결국 3월 고용보고서에는 은행 리스크의 여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에 최신 고용 관련 데이터들과는 상반된 데이터가 나오게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3월 고용보고서는 추세와 상관없는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데이터가 되어버렸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된 강력한 고용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강한 고용으로 비록 금리 예측치가 올랐지만 어차피 금리인상의 끝이 거의 다 달았기 때문이죠. 고용이 앞으로도 강하다면 금리 인하 시기를 조금 늦출 수는 있을지언정 금리인하를 막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고용이 약해지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lt;경기침체 전 실업률 급등&gt;
<경기침체 전 실업률 급등>

 

과거에도 경기 침체기에는 늘 실업률의 급등이 선행되었다는 것을 알고 계실것입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기 종료가 거의 임박한 현재 시점에서는 강력한 고용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이유들로 인하여 장막판 시장을 말아 올리는 힘이 되었던 것이죠. 

 

 

증시의 단기방향은 금주 발표될 CPI에 달렸다.

이번주 시장을 움직일 이슈는 결국 CPI일 것입니다. 전일과 오늘의 가격변동은 거의 의미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특히 이번주 수요일에는 CPI발표 뿐만 아니라 FOMC 회의록도 함께 발표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FOMC회의록을 통해 연준 의원들의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3월 CPI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호재와 악재의 경계가 희미한 고용과는 달리 물가는 흑과 백처럼 무조건적으로 호재 혹은 악재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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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CPI 예상치 5.2%>

 

3월 CPI의 시장예측치는 5.2%인데요. 전월대비 0.8%p가 낮아진 수치입니다. 여기에는 서비스와 렌트비의 하락이 반영된 예상치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CPI의 결과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습니다. 그래야 금리가 동결될 확률도 올라가고 금리 인하 시기도 앞당겨지며 결과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죠. 어찌 되었건 3월 CPI발표까지의 주가변동에는 큰 의미를 두지 말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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