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재와 악재로 혼조세를 보이는 미국증시, 테슬라 실적발표?

택이형. 2023. 4. 19.

 

최근 미국증시는 경기침체와 금리인상이라는 서로에게 상반된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혼조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견조한 은행들의 실적발표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는 반면에 금리인상 예상치는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죠. 경기침체와 금리인상에 대한 내용, 그리고 테슬라 실적발표를 전망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호재와 악재로 혼조세를 보이는 미국증시

 

 

 

갈팡질팡 미국증시. 이유는?

전일 미국증시는 강보합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최근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재 시장이 걱정하는 것은 두 가지로 보입니다. 하나는 금리의 인상이고, 또 하나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입니다.

 

경기 침체 위험이 증가하면 금리 예측치는 내려갑니다. 반대로 겸 기침체 위험이 감소하면 금리 예측치는 증가하게 되죠.

두 가지 상황모두 하나는 악재이며, 다른 하나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 둘 중 어느 것이 증시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가격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지난주 금요일부터 전일까지 금융주들의 실적이 줄줄히 발표되고 있습니다. 금융주들의 양호한 실적은 현재 경기 침체 위험은 낮아지고 대신 금리 예측치가 올라가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죠.

 

지난주 JP모건을 시작으로 굵직한 은행들의 실적이 매우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중소은행 역시 생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지난 뱅크런 사태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금리 예측치가 급격히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월 금리얘상>
<5월 금리얘상>

 

은행들이 생각보다 단단한 모습을 보이며, 신용 경색과 그로 인한 경기 침체 위험이 내려가면서 그 대가로 금리 예측치가 상승하며 5월에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80%를 웃돌게 되며 기정사실화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lt;연말 금리예상&gt;
<연말 금리예상>

 

또한 연말 금리 예측치도 4.6%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당연히 오르는 것은 두가지가 될 것입니다. 첫째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달러의 강세입니다. 이로인해 달러 인덱스는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이며, 반대급부로 다른 대부분의 자산들의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를 주고 사야 하는 자산들의 가격들이 내려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채권수익률의 증가입니다. 향후 고금리가 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니, 당연히 현재 채권의 가격은 내려갑니다. 앞으로 더 높은 금리의 채권이 발행될테니까요. 이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수익률을 상승하게 될 것이며, 높아진 채권 수익률은 자산들의 가격에 압박을 주게 될 것입니다.

 

&lt;2년 국채수익률&gt;
<2년 국채수익률>

 

미국 국채는 가장 안전한 이자를 주는 자산으로 꼽힙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위험이자율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위험이자율이 올라가면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이 증가하게 되며, 보통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무위함 이자율보다 대략 3~4% 정도 높습니다.

 

따라서 무위험이자율이 1%일때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5% 수준까지 올라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무위험이자율이 4%까지 올라온 지금은 어떨까요?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8% 수준으로 올라가게 되며, PER은 12가 되어 버립니다. 결국 같은 EPS를 가지게 되더라도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처럼 올라가는 채권수익률은 주식에게 있어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또한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상품형 자산에게도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는데요. 상품 자산들은 대부분 이자 수익이 없기 때문에 무위험이자율이 올라가면 당연히 상대적인 자산 메리트가 떨어지기 때문이죠.

 

이더리움처럼 이자를 얻을 수 있는 상품자산들의 메리트도 함께 하락하게 됩니다. 

&lt;이더리움 스테이킹&gt;
<이더리움 스테이킹>

 

 

현재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이자는 평균적으로 4~5%입니다. 그런데 국채이자율이 4~5%사이라는 것은 이더리움의 이자소득 메리트를 갈아먹는다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무위험이자율의 상승은 거의 대부분의 자산들에게는 하방압력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는 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렇게 금융주들이 괜찮은 실적을 발표하고 금리 예측치가 상승했음에도 시장이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앞에서 언급했던바와 같이 반대편에 위치한 악재가 서로 상쇄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금융주들이 튼실한만큼 경기 침체에 대한 위험은 내려갔습니다. 따라서 금리는 조금 더 오를 수 있지만, 경기 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재 상황을 크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lt;기준금리&gt;
<기준금리>

 

금리예측치가 조금 더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금리인상은 어차피 종료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봇 시기가 조금 밀렸다는 차이만 있을 뿐 거시적으로 보면 그렇게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보다는 은행들의 뱅크런처럼 경기가 무너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건전한 환경에서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기반이 지속되는 상태가 증시에는 훨씬 더 유리한 상황이 됩니다. 따라서 지금의 경기 침체 위험하락과 그로 인한 금리 예측치의 상승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테슬라 실적발표?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이 되면 드디어 테슬라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현시점까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테슬라의 EPS는 86센트입니다. 지난 분기보다 차를 더 많이 팔았는데도 EPS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것이죠.

 

 

이는 가격을 최대 25%까지 내리면서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분기부터 가격을 내리면서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86센트에 대한 예상치에도 의견이 없습니다.

 

결국 이번 실적 발표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가격인하로 차량 수요는 지켜냈지만 그만큼 수익률 방어가 되었느냐가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여기에 테슬라의 주가방향이 달려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lt;EPS 예상치&gt;
<EPS 예상치>

 

 

다만, 테슬라의 경우는 항상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EPS를 발표하곤 했는데요. 이번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EPS를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아래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흑자로 전환된 에너지 사업부의 흑자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경우

둘째, 3개월 동안 거의 반토막 난 리튬 가격 등 주요 원재료들의 가격 하락으로 생각보다 지출이 줄어든 경우

셋째, 테슬라 특유의 강력한 비용 절감 능력으로 수익성 방어에 있어 예상치 못한 높은 결과를 낸 경우

 

그리고 테슬라가 마진 방어에 성공하면서 가격 인하를 통한 수요 감소를 상쇄하면서도 좋은 이익을 냈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에는 향후 주가흐름이 매우 긍정적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미국증시 상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정말 한 치 앞도 예측이 불가능한 경제 상황에 호재와 악재가 서로 맞물리는 현상까지 겹치며 불확시성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 본질로 회귀해야 합니다. 어차피 시장을 계속 보고 있는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하루하루 바뀌는 가격은 아무것도 증명해주지 않습니다. 그냥 투자자들의 심리와 변덕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가격일 뿐이죠.

 

결국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시간의 축을 최대한 늘려서 멀리 있는 기업의 가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 보고 미래가치가 더 높다면 계속 지켜보는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성공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믿음과 인내가 결국 빛나는 결실을 가져다줄 때까지 이러한 활동만 지속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CPI와 경기침체의 힘겨루기!? 미국증시 하락 이유는?

『 전일 CPI발표와 FOMC의사록이 공개되었습니다. 예상치를 부합했던 CPI와는 달리 FOMC는 경기침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 있었는데요. 두 가지 굵직한 요인들의 힘겨루기로 인해 미국증시는 급

lst914.tistory.com

 

애매한 방향성을 제시한 고용보고서로 미국증시는 갈팡질팡!

『지난주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날은 부활절로 인해 미국증시는 휴장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주말 간 투자자들은 고용보고서를 각자 해석하기

lst914.tistory.com

 

미국증시 대세 상승장! 유가가 발목잡을까?

『 미국증시는 공식적으로 상승장에 접어들었습니다. 위로 쭉쭉 올라갈 것만 같았던 미국증시는 다시금 유가에 발목을 잡혔는데요. 유가상승이 미국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lst914.tistory.com

 

미국증시를 이끄는 요인? 미국증시 상승전환때는 이미 늦는다!

『 최근 양일간 미국증시는 예상외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계속되는 강한 고용과 금리인상에 대한 압박에서도 이틀간 상승을 이어왔는데요. 오늘은 어떤 요인들이 미국증시 상승에 영

lst914.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