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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와 경기침체의 힘겨루기!? 미국증시 하락 이유는?

택이형. 2023. 4. 13.

 

전일 CPI발표와 FOMC의사록이 공개되었습니다. 예상치를 부합했던 CPI와는 달리 FOMC는 경기침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 있었는데요. 두 가지 굵직한 요인들의 힘겨루기로 인해 미국증시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세부내용을 살펴보시죠.

 

CPI와 경기침체의 힘겨루기? 미국증시 전망은?

 

 

CPI와 경기침체의 힘겨루기?

전일은 3월 CPI와 FOMC의사록이 공개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러한 굵직한 이벤트들로 인하여 시장은 큰 폭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장초반 상승하던 증시는 상승과 하락의 힘겨루기 끝에 3대 지수 모두 하락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전일 발표되었던 3월 CPI와 FOMC를 살펴보면서 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3월 CPI 발표

CPI를 먼저 살펴보면 지난달 6% 였던 CPI는 1% p 하락하면서 5%로 발표되었으며, 근원 CPI는 5.5%에서 오히려 0.1% p증가한 5.6%로 발표되었습니다. 

 

<CPI발표>
<CPI발표>

 

결국 CPI는 어느정도 시장을 만족시켰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장초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다만, 현 상황에서 헤드라인 CPI보다는 근원 CPI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증시는 강보합 정도가 적합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우선 헤드라인 CPI가 크게 낮아진 이유는 유가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가는 러시아 전쟁으로 작년 2월 말부터 가격이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CPI는 유가가 최고조였던 작년 3월과 비교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크게 내릴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또한 OPEC+에서 최근 감산을 발표한 이후 급등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미국이 비축유를 다시금 구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점진적인 상승 추세로 갈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유가상승

&lt;유가 상승&gt;
<유가 상승>

 

 

결국 위 두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이번달 유가로 인해 크게 내린 전체 물가는 별 의미가 없어지고 마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반면 근원 CPI는 연준이 목표 물가를 가늠하는 근원 PCE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가 핵심을 이루기 대문에 더욱 중요하게 봐야 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근원 물가가 높게 나오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예상했던 바와 같이 주거비였습니다.

&lt;CPI 세부내역&gt;
<CPI 세부내역>

 

근원 CPI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주거비는 이번 달에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근원 CPI 품목 중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월별 상승률로 보면 더 확실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거 비용의 월간 상승률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간 상승률 그래프도 상승세가 둔화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주거비의 하락전환이 현실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Zillow Rent Index

&lt;Zillow Rent Index&gt;
<Zillow Rent Index>

 

신규 임대료가 계속 내려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누적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CPI의 주거비도 시간이 지나면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시점의 문제이지 명백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데이터들이 시사하는 바는 슬슬 주거비의 하락의 시작점이 거의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근원 CPI에 영향을 주는 비중을 봤을 때 주거비는 상승추세가 꺽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주거비를 제외한 품목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근원 CPi의 하락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주거비

 

 

따라서 앞으로 주거비는 근원 CPI의 하방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오히려 주거비를 제외한 다른 품목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전망입니다.

 

특히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는 서비스물가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데요. 서비스 물가는 강력한 고용으로 인하여 임금이 높아지면서 끊임없이 물가의 상승을 부추겨 왔습니다. 이번달에도 비중이 줄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죠.

 

다만, 이러한 서비스 물가도 향후 하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의 보고에 따르면 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5.8% 상승했는데 이는 7개월 만에 최저치라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주 보고된 고용 관련 지표들은 모두 고용이 약해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에는 서비스 물가도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걱정해야하는 것은 상품가격입니다. 작년 말부터 하락 추세로 전환된 상품 가격은 최근 들어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로 전환되었습니다.

 

&lt;상품가격의 재상승&gt;
<상품가격의 재상승>

 

더욱이 최근 급등한 유가는 앞으로의 상품가격을 더욱 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앞으로는 상품가격이 인플레이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는데요. 가장 큰 비중을 가진 주거비가 정점을 찍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하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CPI가 예상범위 내에서 발표되었기 때문에 금리인상 예상치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5월 금리인상은 여전히 25bp인상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며, 연말 금리 예상치도 4.25% 수준으로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최종금리는 5.25%가 될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lt;연말 금리 예상&gt;
<연말 금리 예상>

 

이렇듯 최종 금리가 굳어지는 모습을 보이니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시장은 끝이 보일 것이라고 예상되면 미리 선반영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지표가 되었습니다. 

 

&lt;달러인덱스&gt;
<달러인덱스>

 

 

 

하락을 주도한 것은 FOMC의사록이다.

CPI의 발표 직후까지는 시장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FOMC의 의사록이 발표된 직 후 하락으로 급선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FOMC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의원들은 미국의 완만한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월에 발생한 은행 사태로 인해 향후 신용경색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며 연말부터는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준의 의견은 시장에 두가지 악재를 던저주었습니다. 첫째는 연준이 은행 사태를 경기 침체에 연관 지을 만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며, 둘째는 연준 의원들의 입에서 경기침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lt;경기 침체&gt;
<경기 침체>

 

실제로 IMF의 수석 부총재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력하기는 하지만 성장률 수치가 여전히 낮기 때문에 경착륙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IMF에서 이번에 발표한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살펴보면 올해 1.6%, 매년 1.1% 성장으로 발표를 하였는데요.

 

이는 1월에 발표했던 1.4%, 1.0%보다는 상향된 수치이긴 하지만 올해보다 내년이 더 안 좋다는 이야기는 연준 의원들의 발언대로 올해 말부터 약한 경기 침체의 위험이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IMF도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오늘의 시장하락은 FOMC의원들의 발언과 IMF의 의견을 종합하여 볼 때,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로 인한 것이라고 결론 지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기침체의 공포를 받아들여 주식시장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것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금과 채권의 가격입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2천 달러를 지켜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금리 예측치가 낮아지지 않았음에도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였다는 것은 채권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것이죠. 이처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당분간은 안전자산의 시대가 다시금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lt;금&#44; 채권&gt;
<금, 채권>

 

하지만 경기침체가 실제로 온다고 해서 그 시점이 증시의 바닥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시장의 바닥은 실제의 바닥보다 먼저 온다는 것은 이미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만한 내용입니다. 


마치며

향후 높은 물가와 약한 경기가 공존하는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은 큰 변동성을 지닐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우리는 기회를 잡아야 하는데요. 택이형은 이러한 큰 변동성 속에서도 주가는 천천히 회복할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기주가의 흐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미래 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되는 자산들을 모아가는 시점이라고 마음 편히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분명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찾아오게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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