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CPI 발표! 미국증시에 미칠 여파는? (갈팡질팡 미국증시)
23.2.14일 수많은 우려 속에서 드디어 1월 CPI가 발표되었습니다. 모건스탠리에서 1월 CPI 실적에 따른 주가전망을 내놓았었는데요. 1월 CPI가 6.4%가 나오면서 S&P기준 1.5% 수준의 하락을 전망하였으나, 시장은 현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였는지 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발표된 1월 CPI 수치와 세부내용, 그리고 이에 따른 미국증시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월 CPI 발표에 미국증시 상황
전일 미국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하락폭을 키웠으나, 장중반부터 상승하면서 보합권으로 마감하였습니다.
1월 CPI가 6.4%로 발표되었으며, 모건스탠리의 1월 CPI에 따른 시나리오라면 S&P500 기준 1.5% 하락하여야 하나, 시장의 생각은 조금 다른 듯, 보합으로 마감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표된 CPI수치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 1월 CPI (전년대비, 전월대비)
▶ 1월 Core CPI (전년대비, 전월대비)
1월 CPI는 6.4%로 발표되었습니다. 예측치인 6.2%보다는 높은 수치이나, 직전 6.5%보다는 낮은 수치입니다. 이는 물가지수의 둔화는 지속되었으나, 둔화폭이 감소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전월대비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예측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월 Core CPI는 5.6%로 발표되면서 CPI와 마찬가지로 예측치인 5.5%보다는 높으나, 직전 5.7%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이면서 CPI와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월대비는 예측치를 부합하였습니다.
다만 금번 발표된 CPI는 전일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전월대비 상승률이 대폭 올라갔다는 것입니다. 물가지표의 구성항목 가중치 변경으로 최근에 더 올랐던 것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금번 CPI 예측치를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주었으며, 당분간 CPI둔화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그럼 CPI항목 중 지표에 영향을 준 항목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죠.
ㆍ1월 CPI 세부항목
ㆍ주거비 +0.7%
ㆍ교통서비스 +0.9%
ㆍ가솔린 +2.4%
ㆍ의료서비스 -0.7%
ㆍ중고차 -1.9%
주거비ㆍ임차료, 서비스업의 인플레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내용들의 상승을 이미 예상하였던 점에서 이번 CPI충격은 크지 않았던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월 CPI의 상승요인에 주거비가 있다는 점과 맨해튼 중고차 지수가 최근 상승전환하였다는 점, 그리고 에너지 가격이 하락추세에서 벗어나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 점은 2월 CPI에 안 좋은 영향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상승하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최근 주거비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후행성 지표 이기 때문에 2월 CPI부터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추후 CPI지표의 둔화폭은 다소 감소될 수 있다 하더라도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CPI의 해석에 따라 전일 뉴욕 3대 지수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럼 이번 소비자물가지수를 어떻게 해석하였기에 위와 같은 변동성을 보였는지 확인해 보시죠.
부정적인 전망
CPI와 Core Cpi가 모두 예측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힘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강력한 고용지표에 더해 CPI의 전년대비 둔화폭이 감소하였다는 이유가 더해지면서 오히려 연준이 제시한 기준금리 상단인 5.25%보다 높은 5.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 금리인하의 시작을 11월에서 12월 혹은 24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CPI지표는 인플레이션 자극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준이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긍정적인 전망
일부에서는 이번 CPI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왔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에 불과한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기는 했지만 평상시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노동시장이 과열되어 있기 때문에 연준이 목표로 삼고 있는 2%의 목표치까지 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CPI지수 관련해서 백악관 특별 성명을 냈습니다. 주요 내용은 인플레 억제가 역사적 진전을 이루었다는 내용이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속 하락하고 있으며, 각 가정과 기업체에게 희소식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과 어닝콜을 살펴보면 미국 기업들은 올해 경제를 전년보다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착륙보다는 연착륙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다방면의 요소를 고려하였을 때 금일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지 않았지만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인플레이션이 지나갔다고 느끼고 있는 부분이 작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증시의 방향성?
우리는 지속적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금번 CPI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과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급등은 시장참여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강요하고 있습니다.
23년에는 기업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경기침체와 금리인상은 언젠가는 종료될 이벤트에 불과합니다. 인플레가 여전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 성명을 낸 것만 보더라도, 정치와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며, 미국 부채의 지속 증가도 고금리를 유지할 수 없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정답을 토대로 장기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면 어떨까요? 경기침체가 끝나고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시장상황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통계적으로도 증시의 강세장이 약세장보다 2.6배 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약세장이거나 조정이 시작되면 투자자들의 감정이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시장이 어두컴컴한 상황이더라도, 그 터널의 끝에는 빛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앞으로 고물가 저금리가 뉴노멀이 오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것이 많은 경제학자들이 말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앞으로도 매년 물가상승률은 지속될 것이며, 화폐의 구매력은 계속 하락할 것입니다. 결국 다른 사람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화폐의 가치를 담는 그릇의 크기를 계속 바꾸어 주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한 가지 예로 가치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고, 더 좋은 기업이 나타난다면 새로운 기업의 주식을 구매하여 그릇의 크기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1월 CPI발표로 인한 시장 영향 및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단기적인 시장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미래가치를 산정하고, 현재가치로 환산한 뒤 시장가격과 비교하여 더 싸면 구매하고 보유한다." 위 원칙만 잘 지킨다면 우리는 실패하지 않는 투자자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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