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강세장으로 이어질까?(2월 CPI 세부내용 살펴보기!)

 

전일 소비자 물가가 발표된  후 미국증시는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3대 지수가 모두 올랐으며, 나스닥은 2%가 넘는 상승을 보였습니다. 시장을 크게 움직인 CPI의 발표부터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예상까지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월 CPI 살펴보기

▷ 2월 CPI

2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대비 6% 오르면서 시장 예측치를 정확하게 만족시켰으며, 근원 소비자 물가 역시 5.5%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였습니다. 근원 CPI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것은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서비스 물가 때문이었습니다. 

 

<2월 CPI 발표>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지난달 하락세가 주춤했던 헤드라인 CPI가 이번 달에는 다시금 의미 있는 수준으로 하락하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은행 파산 사태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고 싶었던 연준 입장에서도 속도를 늦추기 위한 명분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2월 CPI발표는 연준에게 명분을 주기에 충분한 숫자라고 생각됩니다.

 

 

 

CPI의 상세내역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월 CPI 세부내용>

 

이번 CPI의 하락은 상품 물가가 주도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품 물가는 지난달 대비 거의 대부분의 주요 부문에서 하락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CPI의 핵심은 역시 서비스 물가라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교통 서비스와 여가서비스 부문이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계속되는 고용 강세로 인한 인건비의 증가를 들 수 있으며, 두 번째 이유는 코로나에 대한 규제와 경각심이 크게 약화되면서 이동과 휴가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 2월 CPI : Shelter

<2월 주거비>

 

그리고 이번 소비자 물가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주거비였습니다. 주거비는 월간으로 지난달보다 내리기는 했지만 연간으로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헤드라인 CPI에서 34%를, Core CPI에서는 거의 5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거비가 꺾이지 않는 한 CPI의 하락은 한계점에 도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 Consumer Price index

<Consumer Price index>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작년 9월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달 고용지표에서도 확인했듯이 임금 상승률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력했던 고용시장조차도 서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원히 상승하는 것은 없듯이 주거비 역시 어느 시점에 도달하게 되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CPI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그에 대한 징조는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 Zillow Rent Index

<Zillow Rent Index>

 

전일 발표된 CPI에서도 주거비는 전월 대비 월간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렌트비 지수 역시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규 렌트비의 경우에는 이미 CPI 주거비 추세를 하향 돌파하여 데드크로스가 일어났습니다.

 

<레드핀 렌트비 보고서>

 

그 외에도 레드핀에서 조사한 렌트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9월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ouse Price Index vs. rent inflation

 

또한 렌트비의 선행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집값의 추세도 작년 4월부터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거들이 주거비가 곧 하락추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신규데이터들이 기존 데이터의 누적분을 희석시키고 나면 본격적으로 CPI에서의 주거비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거비가 반영되는 시점에서 CPI는 또 한 번 강력한 하락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증시, 강세장으로 이어질까?

3월 금리인상, 베이비스텝?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연준에게 고용지표와 물가지표만으로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지표라는 것은 지극히 후행성으로 보이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즉, 사건이 발생하고 한참 뒤에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미 1년 전 연준은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겪은 바 있습니다. 일시적이라던 물가는 순식간에 9%를 돌파하였고, 이에 대한 실수를 인정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 방향에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다가 결국 은행의 파산 사태를 겪어 되었습니다. 지속되는 경고에도 이를 무시하고 문제가 발생해야지만 그 심각성을 깨닫고 조치하는 모습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달 의미 있게 내린 물가는 주거비가 반영되면서 향후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됨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는 명분이 생겼으며, 아마도 연준은 이러한 명분을 적극 활용하려고 할 것입니다.

 

<3월 금리인상 예측치>

 

현재 3월 FOMC에서의 금리 예측치는 베이비스텝으로 기울어졌으며, 최종금리 또한 5% 수준, 금리 인하 시점은 올해 9월부터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최종금리 예측치>

 

즉, 연초에 주식시장이 상승랠리를 펼쳤을 때의 금리 예측치로 거의 되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ㆍ미국증시, 강세장 전환할까?

▷S&P500

<S&P>

 

오늘의 강한 상승으로 S&P는 상승 추세의 영역으로 거의 되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금주 상승추세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잠시 하락 추세로 전환되었던 모습은 지지선의 거짓 붕괴로 결정 날 것이며, 이후에는 다시금 상승세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스닥

<나스닥>

 

S&P가 상승추세로 전환된다면 다음은 나스닥의 차례일 텐데요. 나스닥도 다시금 상승 추세로 전환하여 이전에 돌파하려다가 실패한 추세 저항선을 돌파하기 위한 모습이 나타날 것입니다. 나스닥 마저 상승 추세로 전환하게 되면 비로소 미국 주식이 약세장을 종료하고 본격적으로 상승장의 초입에 진입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약세장보다 강세장이 2.6배 더 길다는 것을 알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강세장의 전환 시점을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됩니다.

길었던 고통의 시간이 끝나고 조금씩 회복의 시간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추웠던 겨울이 가고 드디어 봄이 오는 시점에 예상하지 못했던 강한 꽃샘추위가 찾아왔지만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으니, 현명한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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